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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4월 17일 수기, 횡설수설
어제 오늘 예나에 와있다. 예상한 만큼의 연구는 하지 못하고 대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교제하는 시간 위주로 보냈다. 오랫만에 보면 사람들은 반가워서 놓아줄 줄을 모른다. 나도 그 마음의 소중함들을 알기 때문에 새침하게 나의 일로 쉽사리 복귀하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아마 나는 다시 도서관으로 유폐되어질 예정이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렇게 괄호 안에 진심인것 처럼 적어놓아도, 당장 내일 점심에도 교제가 있고, 내일 모레 점심에도 그러하고, 글피에도 그러하다. 아아, 늘 그러하다. 뭐, 나쁘지 않다. 아직 나쁘지 않다pas mal는 감각이 있는 것도 은총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은 바쁜 것에서 은총을 누리고, 느긋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그러함에서 은총을 누린다. 서로 섞이지 않으면 그걸로 좋다. 나는..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4. 17.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