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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6월 3일 수기, 적응
오랫만에 도서관에 온다. 워드로 작성해놓은 아우구스티누스 단상들이 컴퓨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셨다. 클라우드에 올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컴퓨터가 영원할 줄 알았나. SSD에 넣어두었던 것이 SSD와 함께 소멸하고야 말았다. 스스로 이렇게 빈틈이 많았나, 하면서 오늘은 자책도 많이 한다. 한 달만에 목사님을 만났다. 주일 설교를 듣는데 기마병 같이 억세다. 멀찌감치 앞으로 달려나가는 이를 오랫만에 만나니 도전도 받고 반성도 된다. 독일에 돌아와서 일주일간 아침 저녁 로마서 강해를 했었는데 목사님깨서 갈라디아서로 설교하시는 내용이 나의 것보다 더 쌩쌩하고 강력하다. 사양 차이가 많이 나는 컴퓨터 같이 느껴진다. 또 이 날의 찬양인도는 어찌나 맥북처럼 고요하고 힘이 있던지. 인도하는 집사님께서 힘을 빼..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6. 3.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