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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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쥬 껍질 씹기

사적인 관심사의 근황

jo_nghyuk 2010. 5. 25. 00:37
예전에는 재즈피아노를 치고 싶었다. 피아노나 글이나 좋은 것은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작업인 것이고, 메타포나 화음을 통해 그것들에 입체감을 형성시키는 작업이 너무 창조적이어서 좋았기 때문이다. 이어령씨는 그의 시 무신론자의 기도에서 작은 별 하나를 창조해내는 권능을 구했는데, 이것은 예술행위가 모든 방면으로 층을 입히는 입방체로의 창조과정임과도 무관하지 않다. 나는 요즘 재즈 기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소리의 레이어로는 건반보다 더 두터운 입방체를 만들어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반짝반짝이는 단단하고 부드러운 입방체. 그것은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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