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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당시 인텍스 홀에는 수만명의 점프를 하며 2+2=5를 절규에 가깝게 sing along하는 관중으로 가득했었다. 톰은 이를 보고 "This is a big training" 이라고 joke를 건넨 것. Setlist 1. 2+2=5 2. Myxomatosis 대박 콤보 원 투 펀치 린치를 당하고 패닉 상태에서 점프하는 관중들 틈 바구니에서 우두커니 껴 있었어야만 했던 6년 전 늦은 봄, 인텍스 오사카.
라이브 부틀렉들은 정규 앨범에 대한 각각의 다른 이펙터가 걸린 ep앨범들이다. 어느 앨범에서는 보컬의 화음이 달라지고, 악기의 연주가 길어지거나 보컬이나 기타나 돌연 소리를 꽥 지르기도 하고, 헐떡이거나 웃거나 실수하거나 신음하거나 화를 내는 등 정규 앨범의 정갈함에 도전하여 그것을 긁고 잘라내고 다시 붙이는 새로운 꼴라쥬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앨범이 6장이라면 셋리스트에는 1번이 6집, 2번이 2집, 3번이 4집 이런 순으로 마음껏 트랙리스트의 트랙들을 열차가 오기전에 방향을 조절하듯 변형시키고 이어 붙일 수 있는 것이다. 관중은 이 즐거운 열차에 타 마음껏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산타 바바라 공원의 외침이 다르며 하이네켄 홀의 절규가 다르고 수퍼 아레나의 환호의 소리의 종류가 또한 다르다. 부틀렉마..
Weird fishes/ 투박한 핑거링_ 종혁 감기걸린 vocal 종선 단테 – la grande tristezza 위대한 슬픔 어떤 특정한 동기에서가 아니라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나오고 삶 자체를 구성하는 저 설운 감정 없이는 진정 위대한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우울감에 허덕이는 위대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밤(어둠)에 대한 그리움은 어머니에 대한 동경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피상적 현안의 껍데기를 벗어나 본원적 근거의 신비 속으로 나아가자. 우울감의 궁극적 본질은 바로 사랑에 대한 동경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이 갈망은 ①감각 ②정신 ③영 의 모든 단계를 망라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움 자체는 깊이 위태로움에 처해있으며 아름다움이 등장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