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어린이와 너 본문

노르웨이의 책갈피

어린이와 너

jo_nghyuk 2012. 9. 27. 21:14
반사운동Reflex이라고 하는 수많은 운동은 인격의 세계를 지을 때에 사용되는 튼튼한 흙손이다. 어린 아이는 결코 먼저 어떤 대상을 지각한 후에 그것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 있는 것은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이며 마주 서 있는 존재가 그 안으로 굽혀 들어오는 저 아치 모양을 한 손이다. 그 다음에 마주 서 있는 것과의 관계, 곧 '너'라고 말하는 것의 말없는 전형태가 온다. 그러나 사물이 되는 것은 그 후의 산물이며-'나'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근원적인 체험의 분열, 곧 맺어져 있던 상대와 분열되는 데 생기는 것이다. 처음에 관계가 있다. 관계는 존재의 범주, 준비, 파악의 형식, 혼의 주형이다. 관계의 아프리오리, 그것은 곧 타고난 너das eingeborene Du이다.
어린아이의 정신 발달은 '너'에 대한욕구, 즉 이 욕구의 충족과 환멸,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본 놀이와 어쩔 수 없을 때의 비장한 진지함 같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르틴 부버, 나와 너, 45-4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