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시몬아, 너는 아느냐?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시몬아, 너는 아느냐?

jo_nghyuk 2012. 11. 10. 20:23
베드로야, 네가 나를 이 물고기들보다 더 사랑하느냐?" 너는 내가 너에게 베풀어준 복을 넘어서 나에게 나아와 나를 만나길 원하느냐?
너는 나를 찾으려 하였다. 그러나 나를 찾지 못하자, 너는 물고기를 찾기 시작했다. 무언가 다른 것으로 너의 안을 채울 것을 너는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너의 배를, 너의 욕구를, 너의 소망을 잠시만 채울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목이 타는 것처럼 너는 마셔도 마셔도 갈증을 느낄 따름이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잡아준 수많은 물고기를 옆에 두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나는 너를 탓하지 않는다. 배고파서 나를 찾은 사람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물고기를 내가 주었던 것처럼, 너의 배고픔에도 나는 물고기로 너를 먹이기 원한다. 

나의 최종적 목표는 너와 나의 교제이다. 그러나 이 교제는 말 뿐인 교제가 아니다. 숯불을 놓고, 고기를 놓고, 구워지는 물고기의 향을 맡으며, 바닷가에서 부는 바람 소리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함께 앉아 식사를 한다. 이 교제 안에 너와 나의 친밀감이 깊어져간다.

베드로야, 나는 알고 있다. 네가 나를 추구하는 뜨거운 사랑의 열망을.
그래서 너는 계속해서 넘어지고, 고꾸라지고, 실패하면서도, 울면서 나에게 나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나를 찾다가도, 너는 연약함으로 내가 너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너의 문제가 너무 막중하다고 생각하여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너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아갔다.

그러나 베드로야, 기억해라. 내 안에 거한다는 것은, 나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얻는다는 것이다. 네가 무엇을 만들거나 잡는 것이 아니다. 너는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런데 기억하니? 우리는 오히려 바다가 아닌 산에서, 물고기가 없을만한 곳에서, 아버지로부터 물고기와 떡을 풍성하게 받아 누렸음을 말이야. 그리고 그 물고기와 떡은 다른 사람들을 향해 모두 흘러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성하게 남아서 바구니로 남은 것을 거둬야 할 정도였다.

너는 내가 보이지 않자, 다시 바다로 나아갔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으려 했지. 그러나 왜 잡히지 않았 는지 그 이유를 알겠니? 물고기는 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란다. 너의 은사는 경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화합과 연합을 위한 것이란다. 내가 너에게 준 은사와 섬김의 열심은 나에게 오는 사람들과의 경주로서 가 아니라, 나로부터 먼데 있는 이들이 나에게 더 가까이 올 수 있게 하는 탈 것이 되어야 한단다. 네가 잡는 물고기도 불쌍한 사람들이 나에게 나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되어야 한단다.

베드로야, 나의 양을 먹이라. 고 말한 의미를 알겠니? 그들을 먼저 먹이렴.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고 인도해주어라. 그리고 그들을 다시 먹이어라. 땅의 떡으로 먹이고, 하늘의 떡으로 먹이거라.

너는 가끔 지칠 것이다. 사람들에게 주면 줄수록, 너는 지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계속 너에게 나아올 것이다. 때로는 그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너는 슬플지도 모른다. 네가 맑은 소금이 될수록, 밝은 빛이 될수록, 더 많은 영혼들이, 더 상한 영혼들이 너의 소금을 얻기 위해, 너의 빛을 받기 위해 나아올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야, 기억해라. 나는 지금 물고기를 잡으려 한 너에게 물고기를 넉넉히 주고 있다. 아들이 물고기를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아버지는 없다고 내가 말했잖니. 나는 네가 구하는 것을 주고 있 다. 그러나 기억해라. 너는 처음부터 물고기를 구한 것은 아니었다 너는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물고기를 찾은 것이다. 굶주려서 찾았다기 보다는 마음이 허망해서 물고기를 찾은 것이지. 

그러나 베드로야, 나는 사람들이 굶주릴 때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아버지와 함께 그들에게 주었다. 그들이 기진할 때, 떡과 물고기를 그들에게 주었단다. 아버지와 나와 성령은 진실로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야. 우리는 그들이 기진해 있는 것을 차마 보고만 있을수는 없어.
말씀이 전부다!라는 말로 그들이 굶어죽어가는 데도 모른 척 하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란다. 그러므로 베드로야 기억해라. 사람들이 너에게 물고기를 얻기 위해 다가와도, 너의 소금과 빛을 얻기 위 해 다가와도, 너는 아버지의 것을 그들에게 풍성하게 주어야 한단다. 그리고 그들이 너에게 집중하게 해선 안돼. 그럼 그들은 참 떡이 아니라 부풀게 하는 누룩에만, 물고기에만, 아니면 베드로 너 자신의 인격이나 능력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네가 주어야 하는 것은 나의 사랑 뿐이란다. 너가 말해야 하는 것은 십자가의 복음 뿐이란다. 베드로야, 너가 가진 모든 것은 나의 것이란다. 너가 가진 모든 물고기는 내가 준 것이잖니. 나는 네가 그것 을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주기를 원한다. 사람들은 너를 먹으러 다가올 것이지만, 너는 오히려 그들에게 먹혀 주어서 그들을 배부르게 해주어야 한단다. 사람들은 너를 다스리려 다가올 것이지만, 너는 오히려 그들을 섬기는 종이 되어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단다. 사람들은 너를 낮추려고 할 것이지만, 너는 오히려 그들 앞에서 낮아져 그들을 존귀하게 해주어야 한단다. 이것이 사랑의 원리란다.

다시 한번 기억하렴 베드로야, 너가 너 된 것은 너의 열심 때문이 아니라, 나의 사랑 때문이고, 아버지의 은혜 때문이고, 성령의 능력의 도우심 때문일 뿐이란다.

베드로야, 겸손하게 기억해라. 너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가야할 바를 몰라서 결국엔 바다로 물고기를 잡으러 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를 찾으러 간 것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을 비난하지 말아라. 그들을 깔보지 말아라. 그들이 물고기를 찾는 모습을, 바다로 가는 모습을 정죄하지 말아라. 만약 내가 너에게 준 은혜와 도움을 그들에게 먼저 주었다면, 그들이 너보다 더 훌륭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너는 장담할 수 있겠니?

네가 가진 빛을 다 나눠주었을 때, 네가 가진 소금을 다 나눠주고 지치게 되었을 때, 오히려 네 빛이 침침해지고, 네가 상하게 되었을 때, 너는 조용한 곳으로 혼자 나아오렴. 그리고 그곳에서 너와 내가 만날 거야. 나는 너에게 필요한 빛을 줄 것이고, 너에게 필요한 소금을 줄 거야. 네가 떡을 구할 때 나는 네게 여전히 돌을 주지 않고 떡을 줄거야. 네가 생선을 구할 때 나는 뱀을 주지 않고 생선을 줄거야.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와 함께 하고 있단다. 시몬아, 나를 정말로 사랑하니? 나는 너를 끝까지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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