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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고통의 꼴라쥬

jo_nghyuk 2012. 11. 23. 18:17

나무가 잎새들을 찢는다 단풍이 
핏방울처럼 맺히고

날개 찢긴 나비마냥

은행잎들이 불시착한다

겨울 오는 길목 이렇게
고통의 모자이크로 수북하다

그런데 이상도 하지

벌거벗을 수록
나무의 형신이 십자가를 닮고


이상도 하지

찢어발길 수록
팡파레처럼 흩날리는 저 잎새들이

이 고통으로
어떤 형상을 꼴라쥬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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