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4월 10일 아침기도회 복기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4월 10일 아침기도회 복기

jo_nghyuk 2019. 4. 10. 17:40

나 자신에게는 단호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온유하라. 죄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의 현실성에서 손을 건네라. 손을 건네는 사람이 없이 연약함에 갇힌 사람들이 어떻게 중보를 기대하고, 힘의 부여를 기대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중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쫓아내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그저 연약함에 갇혀 신음하며 주님의 긍휼의 빛을 기다리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은 전심으로 주를 찾지 않으면 지킬수 없는 것들이다. 한발이라도 다른 곳에 걸치고 있으면 결코 지킬수가 없는 종류의 것이다. „너 자신을 지켜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라“와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약한 자를 위로하라“는 두가지 명령을 지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차라리 수도원에 처박히는 것이 쉽고, 차라리 세상에 어느정도 때가 묻으며 사는 것이 쉽지, 수도원의 영성으로 세상 속에서 투명하고 정직하게 맑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이것을, 성령께서는 가능하게 하신다. 그것이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의 사건이요, 믿음의 사건이다. 믿는 이는 자신의 힘과 의지나 도덕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다. 동시에 그는 세상의 누구도 믿지 않는다. 자신 안에서 이미 교활함과 간교함과 복잡하고 간사한 것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도 믿지 않고, 다만 하나님을 믿으며,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만을 추구한다. 이 진자운동, 이 변증법은 키에르케고르의 폭발적인 열정으로만 가능하다. 너는 폭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때 골리앗을 쓰러뜨린다. 참된 자유는 무제약적 자유이며, 모든 상황과 환경을 넘어서 솟아오르는 자유이다. 매일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고, 매일 깨어 기도하고, 매일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상고하며 연구하지 않으면 너는 이 최고의 자유를 누릴수 없을 뿐더러, 최고의 사랑을 누릴수도 없다.

'너는 왜 최고의 것을 구하지 않니' 나는 최고의 것을 구하지 않고 타협한다. 나는 최고의 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타협한다. 나는 최고의 것을 기다리기 싫어서 중간에 타협한다. 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마음으로 믿으나 몸으로 믿는 순결함이 없어서 타협한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아브라함과 같이 이삭이 아니라 이스마엘을 먼저 낳는 우를 범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보라.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으면 결단코 움직이지 않으며, 산에서 땀을 피처럼 쏟으며 기도하신다. 그리고 그 기도의 분량을 채우면 예수는 주의 명령을 따라 어디든지 간다. 아골골짝 빈들도 가고, 매음굴도 가고, 세리의 집도 방문한다. 교만하고 추악하며 배부른 이로 가득한 예루살렘 장로회에도 간다. 사람들이 멸시하는 사마리아에도 가고, 사마리아 여인도 만난다. 모든 금기를 넘어서고, 성령의 인도로 모든 세상의 시선을 넘어서 오직 "철저히", "철저히!"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한다. 빌립처럼 성령의 인도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는 언제 사라질지 민감하다. 잠시 잠깐 세상에 산다는 그 고백을 의지하여 천국 백성으로 산다. 광야로 내려가라, 저 내시의 수레로 가라. 그 음성에 순종한다. 스데반처럼 돌을 맞을 때에도 화해의 현실성을 버리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다. 나는 다시 한번 최고의 것을 구하라는 주의 음성을 의지하여 내 상상으로도 가닿을 수 없는 주의 나라의 현실성을 간취하고야 말 것이다. 침노하고야 말 것이다. 어중간하고 적당하고 부드럽고 살랑거리는 영성으로는 가닿을 수 없는 남성적인 길, 좁은 길, 가시덤불로 우거진 길, 그 길로 팔다리가 다치면서 상하면서 얼굴이 긁히면서 나아가라. 

그 길의 끝에서, 내 주여, 당신은 이제 정직한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려가라. 사람들을 사랑해주어라. 두려움에 떠는 자에게 나의 엄청난 은혜를 전하라. 너의 순결함으로 사람들의 모든 것을 덮어주고 바로잡으라. 그것은 내가 너에게 주는 나의 보혈의 능력이다. 너는 십자가의 보혈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세리와 창기를 살리고, 바리새인을 돌이키게 하고, 저는 자와 앉은뱅이와 세상의 모든 멸시받는 작은 것들을 자유케하고 치유하라.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그리고 다시 나에게 돌아오라. 나아가자, 우리가 할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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