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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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의 공동생활, 본회퍼

jo_nghyuk 2012. 9. 30. 00:10
바울은 그의 공동체를 "주 안에서 얻은 형제"라고 부른다. 빌 1:1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형제는 다른 사람에게 형제가 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내게 행하셨던 것만이 나를 다른 사람의 형제로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형제가 될 수 있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해서 그에게 해주신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공동체 속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형제는 형제애를 갈망하며 내게 마주 서 있는 진실하고 경건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받고 죄에서 풀려나 믿음과 영생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을 그 자체로서 규정하는 것, 즉 그의 깊은 내면성과 경건송이 우리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아니라, 그를 그리스도로부터 보는 것만이 우리의 형제 관계를 규정한다. 우리의 공동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나는 다른 사람과의 사귐을 갖게 되고 앞으로도 이러한 사귐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서로를가질 수 있다. 그리고 영원히 우리를 가질 수 있다. 29,30쪽. 

영적 공동체의 근거는 빛이다. "그거 빛 가운데 계시듯, 우리가 빛 가운데 살게 될 때에 우리는 서로 사귀게 되는 것다" (요일 1:7)
반면에 정신적 공동체의 기초는 어둠이다. "안으로부터, 즉 사람의 마음 속에서 악한 생각이 나온다." (막 7:21). 영적 공동체에는 형제끼리 서로 섬기는 밝은 사랑, 즉 아가페가 살아 숨쉬지만, 심리적 공동체에는 경건하면서도 불경건한 충동, 즉 에로스의 어두운 서랑이 작열하고 있다. 전자에는 질서 있는 형제적 섬김이 있지만, 후자에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무질서한 욕구만이 존재한다. 전자에는 형제에 대한 겸손한 복종이 존재하지만, 후자에는 형제를 자신의 욕망 아래- 겸손하면서도 교만하게- 굴복시키려는 시도만이 존재할 뿐이다.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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