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공동체를 통한 예수의 영, 성령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공동체를 통한 예수의 영, 성령

jo_nghyuk 2012. 11. 26. 17:55
때로는 비둘기와 같은 순결함이 타자에게 폭력과 배제가 된다. 
때로는 뱀과 같은 지혜가 스스로를 기만하고 타자도 기만하는 파멸이 된다. 
때로는 그 둘을 잘 배합하고 변증적으로 잘 순환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스스로 굳게 "순수하게" 믿지만 자기도 모르게 어그러진 길로 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다윗 왕에게는 나단과 갓, 사울에게는 사무엘이 있어서 그가 어그러질 때 그를 견책해주었다. 
스스로가 한계가 있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모를 때, 인간은 초극을 향해 달리기만 한다. 
그리고 어느덧 자신이 제일 무지하고 어리석음의 도랑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차라투스트라가 빠진 오류라고 나는 생각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뒤로 물러나라.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성령이 다른 이들을 통해 하시는 말씀을 통해 스스로를 겸비하게 낮추어라. 
성령은 예수의 영이다. 예수는 공동체의 머리이다. 그럼 성령은 반드시 공동체의 균형을 통해 역사하고 다른 지체를 통해 너라는 지체의 연약함을 보완하고 수정하고 교정해줄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이러한 지체 간의 견책의 균형을 떠나서 스스로가 자유롭게 성령의 인도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면 의심해보아야 한다. 그 영은 예수의 영인지를. 예수의 영은 공동체를 통해 서로를 견제해준다. 
예수의 영이 아니고, 아버지의 영이 아닌, 삼위일체적인 공동체의 안전과 균형을 벗어난 영은 유령이다. 
이것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바닥까지 엎드러져 스스로를 공동체 앞에서, 성령 안에서, 말씀이신 예수 아래서 철저하고 치열하게 점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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