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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베드로야, 네가 나를 이 물고기들보다 더 사랑하느냐?" 너는 내가 너에게 베풀어준 복을 넘어서 나에게 나아와 나를 만나길 원하느냐? 너는 나를 찾으려 하였다. 그러나 나를 찾지 못하자, 너는 물고기를 찾기 시작했다. 무언가 다른 것으로 너의 안을 채울 것을 너는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너의 배를, 너의 욕구를, 너의 소망을 잠시만 채울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목이 타는 것처럼 너는 마셔도 마셔도 갈증을 느낄 따름이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잡아준 수많은 물고기를 옆에 두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나는 너를 탓하지 않는다. 배고파서 나를 찾은 사람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물고기를 내가 주었던 것처럼, 너의 배고픔에도 나는 물고기로 너를 먹이기 원한다. 나의 최종적 목표는 너와 나의 교제이다. 그..
내가 죽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죽으셨다. 내가 죽으려 할 때, 그것은 대속의 십자가를 제껴두고, 내 십자가를 세우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그렇게 해서는 자아가 절대 죽지 않는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약하심이고 하나님의 어리석음이다. 내 죄를 위한 하나님의 적응accommodation이다. 이 적응은, 나를 위해 어리석어 지셨다는 것이다. 나를 위해 약해지셨다는 것이다. 나의 죄를 보지 않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사랑은, 죄를 넘어 그 사람을 본다. 약해지지 않으면 저편으로 넘어갈 수 없다. 어리석어 지지 않으면 저편으로 갈 수 없다. 사랑은 나의 고귀한 신분을 버리고 겸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나를 비우고 너를 채우는 것이며, 나를 죽이고 너를 살리는 것이다. 도덕적인 노력과 의지 이전에,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