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La grande tristezza / Weird fishes 본문

수줍은 핑거링

La grande tristezza / Weird fishes

jo_nghyuk 2009. 10. 7. 20:48


Weird fishes/ 투박한 핑거링_ 종혁
                 감기걸린 vocal 종선


단테 – la grande tristezza

위대한 슬픔

 

어떤 특정한 동기에서가 아니라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나오고 삶 자체를 구성하는 저 설운 감정 없이는 진정 위대한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우울감에 허덕이는 위대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밤(어둠)에 대한 그리움은 어머니에 대한 동경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피상적 현안의 껍데기를 벗어나 본원적 근거의 신비 속으로 나아가자.

우울감의 궁극적 본질은 바로 사랑에 대한 동경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이 갈망은 감각 정신 영 의 모든 단계를 망라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움 자체는 깊이 위태로움에 처해있으며 아름다움이 등장하는 곳에서는 삶의 감성에 대한 위기감도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살아있는 자연은 자신을 건네주고 남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다. 이것은 신뢰의 마음이며 살아있는 자연은 자기방어에 급급하지 않는다.

우울감은 이에 대한 저항이기라도 하듯 영원과 무한에 대한 동경이 있다. 또한 이것은 절대자에 대한 동경이기도 하다. 그는 아주 깊고 내면적인 고상함, 고귀함, 최고선, 값진 것을 갈망한다.

그리고 여기에 괴로운 모순 - 충만과 몰락에 대한 충동 이 있다.

우울감에 허덕이는 사람은 절대자와 만나기를 갈망한다. 왜냐면 그분은 사랑이고 또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지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_ 2:20”

 

또한 우울감은 영원한 것이 인간 안에 태어나는 그 탄생의 아픔이기도 하다. 그에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의 질서가 뚜렷해질 때 그는 더 이상 불안이나 양극단의 혼돈(내적인 분열)이 없는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윤곽있는 생.

또 좋은 우울감이 있는데 이 우울감은 영원한 것이 태어날 수 있도록 그 앞에 갈 때 발생하는  우울감이다.

영원과 가까워짐으로 인해 이때 내적 곤경 (내적인 압박)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듬에 따라 그것이 자신을 다그치기때문이다.

새로운 것이 생성되려면 무엇인가 소멸되야 하기 때문이다.

정복하라. 부등켜쥐고 지배하라. 이 난관은 필연적인 단계이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용기가 돌파의 활력을 가져온다.

 

저점을 치고 창조의 정점으로

 

And I will hit the bottom

Hit the bottom

And escape

Escape

-       Radiohead _weird fishes (In Rainb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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