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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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스무드 이스케이프

jo_nghyuk 2009. 10. 14. 00:43
___헤이그와 델프트를 오가던 트램 안에서 돌리던 트랙리스트가 있었다

그 당시 여정에는 어떤 새로운 트랙이 없었고
나는 랩탑을 소지하지 못한 객이어서
동일한 음원들이 아이팟 안에서 익숙하게 소용돌이쳤었고

헤이그와 델프트 사이를 장난처럼 오가는 1번 트랙 트램 안에서
북유럽 밴드의 1번부터 20번 트랙까지를 돌리며 놀았지만

서울에 돌아와 아이팟이 집에 동기화되어져버리는 바람에
헤이그와 델프트의 트랙은 탈선하고
북유럽의 소용돌이는 배수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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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와 델프트를 오가던 트램 안에서만 돌리던 트랙리스트가 있었고

나는 밴드의 다음 앨범을 서울에서 넣어주었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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