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3월 17일 새벽기도회, 로마서 1:18-32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3월 17일 새벽기도회, 로마서 1:18-32

jo_nghyuk 2022. 3. 23. 16:59
3월 17일 목 새벽기도회
찬송 292장 통 415
  • 주 없이 살 수 없네
말씀 로마서 1:18-32
  • 주께서 붙잡아주시지 않으면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26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27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32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저는 어제 아침에 하나님의 현실이 우리의 삶에 돌입하였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현실이 예수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회복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바울은 그런데 예수님 안에 있는 현실 외에도, 이미 이 세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하나님의 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시고, 만물을 붙드시기 때문에, 만물 안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20절에서 말하듯, 보이는 만물들을 통해 밝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를 거부하게 되면, 하나님의 현실을 경험할 수가 없고, 눈이 어두워져서 이 세계 안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지 못하고 허망한 데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삶입니다. 하나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우리는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만, 하나님을 경험하지 않는 삶은 어두움 가운데로 빠지고, 허망한 것을 따르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우상을 만들게 된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자리하지 않은 곳에는 반드시 하나님을 대체하는 무언가를 인간은 세웁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도록 섬기지 않는 것을 바울은 불의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을 태만히 하는 허물이 아닙니다. 바울은 하나님에게 무관심하며,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삶을 죄인의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에게 무관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셔서 내 삶의 주인이 되시기를 원하지 않고, 스스로가 주인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로마서를 다루기 전에 창세기 3장을 다루었듯이, 가장 최초의 죄는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는 죄였습니다. 이 탐욕이 뱀을 통해 먼저 들어오고, 인간은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이 앉으려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하나님 되지 못하고,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을 때 하나님의 진노가 시작됩니다. 놀랍게도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진노는 징계가 아니라 유기입니다. 인간이 자기 마음의 정욕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하나님의 진노의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자기 마음대로 살고 죄를 짓는 사람을 하나님이 책망하신다면, 징계하셔서 돌아오게 하신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질투가 가득한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하나님이 내버려두신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진노의 형벌입니다. 피조물은 창조주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은 온 세상 만물의 생명의 원천입니다. 생명의 원천을 잃어버린 피조물은 죽음의 현실 속에 처할 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생 시절까지 이 허망한 삶의 반복 안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늘 채워넣었고 그것이 시들어지면 또 다른 것으로 채웠습니다. 갈망은 멈추지 않았고 저는 욕심의 노예가 되었고 제가 원하는 정욕의 노예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에 제 삶의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더이상 하나님께서 저를 두고 보시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길로 갈 때 호되게 꾸짖으시고 징계하셨습니다. 물론 끊임없는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대하셨지만 제가 고집을 부리면 하나님도 저를 돌이키려는 고집을 절대 굽히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없었다면 저는 우상숭배를 깨고 주 앞에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연약하지만, 저를 붙잡으시는 저의 창조주 덕분에, 저를 용서하시는 저의 구원자 덕분에, 저를 성화하시는 성령님 덕분에 하나님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성경은 구원을 받고도 하나님을 모른 척 하는 이들에게 강한 경고를 합니다. 하나님에게 무관심하며 나의 삶에 집중하는 삶은 게으른 삶이 아니라 죄악의 현실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에게 무관심해지면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지 않고, 그 자리에 내가 앉게 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순리대로 가지 않고 내가 만든 질서대로 가기를 원합니다. 내가 만든 자의적인 질서, 이 임의적인 무질서대로 하나님이 나를 내버려두신다면, 그것은 가장 무서원 형벌입니다. 
28절을 보십시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차라리 하나님께서 구약에서처럼 진노하시고 징계하신다면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이 그들을 붙잡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가장 무서운 진노에 대해 말합니다. 더이상 죄인의 삶에 관여하지 않고, 정욕대로 살도록 내버려두신다면 그것이 최악의 형벌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만일 옳지 않은 길인데도, 정욕을 이기지 못해서 정욕대로 간다면, 그리고 거기에 아무런 브레이크가 없다면, 우리는 지옥길로 가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올바르지 못한 길로 갈 때마다 의미심장한 꿈을 꿉니다. 그 꿈 속에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이것이 옳지 않은 것을 알아, 그런데 내 마음이 이런 걸 어떡하겠어. 어느 정도까지만 허용하도록 할게. 
꿈에서 깨면 너무 섬뜩합니다. 꿈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그것이 매우 흉측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그럼에도 제가 그것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이 저의 삶에 제동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내버려두지 않고 경고하시는 하나님. 솔로몬에게 계속 꿈으로 경고하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삶에 아픔을 없애주실 것을 기도할 것이 아니라, 제발 우리를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나를 때려서라도 내버려두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사는 삶을 반복하고, 허망한 곳에 빠지도록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내가 절뚝거리는 삶을 살더라도, 내 몸에 가시가 있더라도, 천국으로 향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온 몸이 성한 채로 내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지옥의 불구덩이에 불나방처럼 빠져 들어가는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사는 삶은 생명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생명력을 갉아먹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무언가를 학습하고 체계를 세우는 것은 오히려 오늘 로마서가 말하듯이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며, 생명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아픔과 고통을 피할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고통을 겪으시고 눈물을 많이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은 고통을 피하지 않고 성령의 능력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이 아픔과 고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우리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를 내버려두지 마소서. 나의 부모가 되시어 나를 견책하소서. 주의 자녀 답게 살도록 나를 가르치시고 책망하소서. 그래서 내가 회개하고 죄를 정말 미워하기를 원합니다. 나를 정욕에 내버려두지 마시고, 내가 회개케 하소서. 몸과 마음이 정결한 주의 신부 되게 하소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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