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3월 31일 새벽설교, 로마서 6장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3월 31일 새벽설교, 로마서 6장

jo_nghyuk 2022. 5. 4. 00:12
3월 31일 목 새벽기도회 
찬송 436장 통 496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말씀 로마서 6장
  • Mercy, mercy, mercy!
 
로마서 5장에서는 죄의 권세를 이기는 예수님의 생명의 권세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신실하지 않을 때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신실함으로 우리를 죄에서 건져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질문이 떠오르게 됩니다. 죄에 계속 거하는 것은 은혜를 더하는 것인가? 죄를 계속 지어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괜찮은 것인가?
바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죄의 권세, 사망의 권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나가버린 옛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 것은 지나고 새 사람이로다, 라는 이 찬송가 가사처럼 하나님의 시간은 늘 우리를 새롭게 하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단순히 앞으로 흘러가는 화살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나는 옛 것의 시간과 나를 동기화할 수도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시간과 나를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옛 것의 시간과 나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죄는 떠나가지 않고 여전히 역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삶과 나를 동기화한다면 정말 죄는 떠나고 하나님의 의가 임하는 새 삶을 살게 됩니다.  
나는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달려서 죄에 대해 죽었습니다.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나는 죄에 대해 더이상 살아있지 않습니다. 십자가 권세 아래서 죄의 권세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죄도 나에 대해 죽고 나도 죄에 대해 죽었습니다. 죄의 시간과 나의 시간은 비동기화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의 삶은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 거하는 새로운 시간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시간은 옛 시간과 철저히 다른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은 단순히 죽음을 경험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십자가의 예수가 부활하듯이 고난과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는 부활의 능력의 시간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죽음도 죽음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승리자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는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있는 자이다, 라는 바울의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있는 자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있는 삶은 하나님을 향하여 순종할 자유를 가진 삶입니다. 이전에 가진 자유, 옛 시간의 자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불순종하는 자유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가지는 자유는 하나님에게 가까워지고 순종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이제 새 시간이 돌입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 시간과 동기화된 우리에게 불순종은 자유가 아니라 노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자유는 더이상 내 임의적인 선택과 결정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자유는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고 하나님과 더 친밀해질 수 있는, 순종이 가능해진 자유입니다. 이전에 불가능했던 자유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가능해졌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가능해진 순종의 자유는 이제 우리에게 가능한 자유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제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옛 것을 살고 있는가, 새 시대를 살고 있는가. 여전히 예전처럼 불의의 무기가 되어 죄에 종노릇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자유한 자로서 의의 자유, 순종의 자유를 누리는가. 하나님 안에 있는 자에게 계속 은혜로 죄를 짓는다는 것은 틀린 문법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죄가 지나갔습니다. 율법이 힘을 잃고 우리는 죄짐에서 자유케 되었습니다. 죄 자체의 권세가 떠나갔습니다. 율법을 통하여 나를 정죄하던 그 세력 자체가 내게서 멀어졌습니다. 나는 죄의 중력장에서 떠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중력장 안에 속하였습니다. 은혜의 세력 안에서, 이곳에서 나는 은혜로 주시는 것들을 누리고 은혜로만 무언가를 생성하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무거운 멍에를 매고 내가 무엇을 해야되는 삶으로부터, 예수님께서 주시는 가벼운 멍에, 복잡하거나 교묘하지 않아도 되는 진솔함 가운데에, 단순하지만 지혜로운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에서 주의 자녀로서 사는 삶으로 내 삶은 전환되었습니다. 은혜 안에 속한 삶에는 열매가 있습니다. 내가 만든 삶에는 열매가 없고 허망하지만, 주가 부르시는 삶에는 생각지도 못한 열매들이 선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죄의 삯, 죄의 수당은 사망이며 의의 은사, 선물로 주시는 은혜는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허망한 삶, 죽음의 삶이 아니라 영원히 생명을 누리는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영생은 하나님의 선물로만 주어집니다. 주 안에 거할 때 이를 기쁘고 즐겁게 거저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도 자체가 순종입니다. 기도는 순종으로 가는 길이며, 기도의 행위 자체, 하나님 앞에 나의 무릎을 꿇는 이 행위 자체가 순종의 방향입니다. 그리고 기도의 시간은 은혜의 시간입니다. 기도하라고 나를 깨우시는 주의 깨우심은 은혜로의 초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순종의 기도의 길을 통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거룩과 영생을 받아 누리십시오.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함과 영생은 내 힘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만 받아 누릴 수 있는 종류의 것들입니다. 이 은혜를 빼앗기지 맙시다. 주가 주신 새 시간에서 비동기화되지 맙시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을 받아 누리는 것이 순종의 삶이며, 앞서 로마서 앞 장에서 다룬 소망으로 연단된 인격의 자세입니다.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믿음이며, 이 믿음은 새 시간의 미래를 소망으로 바라봅니다. 소망하는 사람은 기도합니다. 주님, 선물로 주신 것을 믿음으로 내가 쟁취합니다. 나에게 크신 복을 한 없이 내려주소서. 옛 것과 새 것 사이에 갈팡질팡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새 시간 안에 담대히 나아갑니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그 복을 나에게 마음껏 부어주소서. 주의 자녀로서 주가 주시는 것을 받아 누리는 순종의 자유를 구가하기 원합니다. 더이상 내 힘과 노력과 계획으로 사는 삶이 아니라 주가 부르시고, 주가 부어주시고, 주가 예비하신 새 시간, 새 시대, 새 생명의 삶을 선물로 받아 누리는 자유자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주여 나를 지켜주소서. 인도하소서.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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