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8월 9일 설교, 고린도전서 3장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8월 9일 설교, 고린도전서 3장

jo_nghyuk 2022. 8. 8. 22:05
8월 9일 화 새벽기도회
찬송 488장 통 539
  • 이 몸의 소망 무언가
말씀: 고린도전서 3장
  •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바울이 오늘 말하는 육신에 속한 자는 하나님의 영을 따르는 자와 대비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육신에 속한 자는 또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이기도 하다고 1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먼저 바울 사도의 큰 사랑이 느껴집니다. 육신에 속한 자와 영에 속한 자를 날카롭게 구분할 수 있지만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하지 않은 어린 자들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여전히 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드러운 사랑의 기다림 속에서도 바울은 훈육의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것은 교회 공동체가 여전히 젖을 먹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단단한 음식, 곧 성숙한 교훈을 받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비난이 아니라 이 공동체가 성장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가 어린아이와 같다고 말하는 이유, 이들이 아직 자라지 않았다는 이유는 이들이 하나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장하면서 하나가 됩니다. 우리 각 지체가 성숙해지면서 서로 세워져가는 건축물과 같이 된다고 바울은 다른 서신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됨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을 보니 어떤 사람은 바울 편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아볼로 편이라 하며 편을 나눕니다. 바울은 이 모습이 어린아이와 같고 육신에 속한 자와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역자는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지, 우리는 누구 편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생각을 매우 주의해야 하며,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삼지, 사역자를 반석으로 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만약 이 터 위에 올바른 것들을 세우지 않으면 그것들을 하나님께서 검증하신 후에 책망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터 위에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다름아닌 각 교인들이 서로 하나되어 세워지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하나님의 성령은 지금 고린도 교인 가운데에 계십니다. 안 계시는 것이 아니라 계십니다.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갈등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성령께서는 신음하시면서 함께 하십니다. 누구는 바울 편이고 누구는 아볼로 편이고 서로 편을 갈라서 교회가 아파하고 있으니 성령께서는 신음하고 계십니다. 
바울은 이 분쟁이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17절에서 엄히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아볼로도, 베드로도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야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고 해서 좋은 사역자가 아니고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사역자가 아니다. 너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인데 스스로의 기준으로 교회의 터 위에 각자가 생각하는 교회를 저마다 세우려 하는구나. 그러므로 너희는 여전히 어린 아이와 같고 육에 속한 사람과 같다.
육에 속한 사람은 부드러운 표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난 사람인데, 육에 속한 사람은 이 거듭남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거듭남을 확인하려면 우리는 그 사람의 자아가 죽었나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자아가 죽어야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보니 이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 자아가 죽은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다 저마다 자신의 옳음과 정당함을 주장하며 상대방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서 겸손히 무엇을 배우려 하기보다는 가르치려 하고, 은사로 겸손히 섬기기 보다는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됨의 방향이 아니라 하나됨을 해치는 방향으로 갑니다. 이것이 어린아이의 특징입니다. 어린아이는 어지를 줄은 알지만 정리정돈할 줄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 어린아이들 앞의 부모처럼 정리정돈의 길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지 말고, 어리석은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는 그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지라는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하는 그 확실함 자체를 의문에 부치라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는 자들에게 바울은 너희가 진정 지혜롭게 되길 원한다면 어리석은 자가 되라고 말합니다.
내가 바울 편이다. 내가 아볼로 편이다. 내가 베드로 편이다. 너희 다 틀렸다 나는 예수 편이다. 자기 정당성을 주장하는 그룹만 네 그룹입니다. 교회는 이미 네 그룹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정당성을 주장할 수록 하나됨이 방해되고 어지럽혀집니다. 
대조적으로 바울의 표현을 보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이 성전은 "하나님의" 것이니라.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것이다.
바울은 편을 가르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바울이나 아볼로에게 속한 자들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속하였다. 너희는 너희 성전의 터를 스스로 선택해서 바울이나 아볼로로 그 기초를 세우려 하지만, 그 성전의 터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석이 되시는 예수께서 우리를 선택하셔서 하나로 부르셨다. 
자신의 터를 스스로 찾으려 하지 말아라. 기초공사는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이 세우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자일 뿐이다. 우리는 다 너희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바울의 영성의 절정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바울은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울도 아볼로도 게바도 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해 주신 것이다. 이미 다 주신 것을 가지고 싸울 필요가 없다. 우리는 종이며, 너희를 섬기기 위해 있는 이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다. 우리 모두는 무엇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 주셨다. 그러나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우리는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점이다. 나에게 다 주셨지만 동시에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은혜로 주신 것이지 내가 고른 것도 만든 것도 하나도 없다. 이 교회의 기초는 내가 세운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에 대해 권한이 없다.
바울은 지금 누가 옳고 그른가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누가 더 정당성을 가지는가의 싸움은 분열을 부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하나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나도 너희 것이다. 아볼로도 너희 것이다. 게바도 너희 것이다. 너희 것이 아닌 것이 없는데 왜 아닌 것처럼 너희는 싸우느냐. 하나님이 왜 이다지도 많은 사역자들을 너희에게 보내셨는가 생각하여 보라. 너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고, 너희 모두가 다양성 가운데에서도 하나됨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것이다. 
영성의 절정은 십자가 사랑입니다. 영적 전쟁의 열쇠는 십자가 사랑입니다. 사랑 없는 자는 소외된 영혼 또는 상처입은 영혼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다른 의미는 상처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의 절정이 십자가 사랑이고 영적 전쟁의 열쇠가 십자가 사랑인 이유는 마귀는 희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용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불순종하는 자들을 향하여 너희가 그리스도의 자녀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된 심정으로 너희가 젖을 먹어야 하는 수준이니 여기서부터 다시 가르치겠다 라고 결정하고 끊임없이 사랑하고 헌신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그들을 인도합니다. 
우리는 너무 빨리 영혼들을 포기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더이상 상처 받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역자는 너희들을 사랑하여 너희를 위해 내가 보낸 자들이다. 너희에게 준 자들이다. 다 너희의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의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 서로 받으라. 떠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 내가 너희를 위해 다 주었다.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다 너희를 위해 줄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라.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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