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10월 7일 새벽설교, 고린도전서 16장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10월 7일 새벽설교, 고린도전서 16장

jo_nghyuk 2022. 10. 6. 21:15
10월 7일 금 새벽기도회
찬송 545 통 344
  •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말씀 고린도전서 16장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성도로서 어쩌면 가장 철저하게 지키기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헌금일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헌금을 하는 행위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에게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가장 아끼는 것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헌금은 또한, 교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재정을 나누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게 명하는 헌금은 예루살렘의 가난한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와 예루살렘은 헌금으로 연결되어집니다. 무슨 말이냐면, 복음이라고 하는 영적 축복을 받은 이방인인 고린도 교인들이, 그 영적인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교회를 위해 물질적인 축복을 나누어가짐으로 주의 몸이 함께 건설되어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헌금을 매주일 첫날 각 사람의 수입에 따라 미리 모아두라고 명합니다. 바울이 가서 그제서야 헌금을 걷는 것이 아니라, 매주일 첫날 이미 마음을 정하고 헌금을 모아두라고 하는 것은, 헌금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헌금은 그때 그때 되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마음으로 준비해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스라엘을 돕는 의미가 아니라, 주의 몸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전도여행을 갈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앞서 15장에서 자신이 에베소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맹수, 곧 대적자들과 싸웠던 것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9절을 보면 여전히 대적하는 자가 많은 동시에, 복음을 향한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다고 말합니다. 저는 어제 설교에서 부활 신앙이 사망 권세와 싸워 승리하는 능력이라고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이끄시는 길은 싸움이 없는 길이 아닙니다. 위험이 없는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대적이 많은 길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승리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의 큰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대적하는 자가 많을수록, 복음을 듣지 않는 자가 많을수록 성도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더욱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바울의 후계자 중에 디모데라고 하는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만큼 용감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디모데서를 읽어보면 그의 신체적 약함과 더불어 그의 연약함이나 섬세함에 대한 부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모데는 그러한 연약함에도 끝까지 바울 사도와 함께 복음을 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디모데는 신실한 사역자였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디모데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과 그가 보이는 다소의 연약함으로 인해 그가 전하는 복음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10-11절을 보면 디모데가 그를 무시하는 성도들로 인하여 두려움에 떨었으며 멸시를 받았음을 암시하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제 너희에게 오게될 사역자 디모데를 멸시하지 말고 그를 존중하라고 명합니다. 
고린도교인들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고린도교인들은 교만했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의지하고 자신의 은사를 자랑했습니다. 연소하고 연약한 디모데의 말에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전도사 때부터 젊은 나이로 사역을 하다보니 나이가 저보다 많으신 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이따금씩 경험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훨씬 많으신 장로님이나 권사님께서 제가 전하는 말씀을 귀기울여 들으시는 것도 경험해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분들은 저보다 훨씬 영성도 있고 기도도 많이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은 분들이 저에게서 배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영성은 겸손하게 청종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요. 영성은 어떤 내용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늘 청종하여 부단히 실천해나가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부요한 사람들은 더 겸손하고 더 잘 청종합니다.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교만하여 스스로 강하다 생각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의 연약함으로 주저 앉아버린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혼란하게 하는 이들로 인하여 마음이 낙심되고 혼란스러워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면했던 것처럼 이렇게 권면합니다. 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늘 신앙에 있어서 흔들리지 말고 대장부 답게 담대하라고 명하였습니다. 디모데와 같이 연약한 이들에게 바울은 "깨어 있으라", "믿음에 굳게 서라" 그리고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말합니다. 13절은 세가지 명령입니다.
깨어라, 믿음에 굳게 서라, 남자답게 강건하게 행동하라. 
이는 모두 능동적인 명령입니다. 믿음은 수동적으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깨어 있어야 합니다. 복음의 진리를 내 욕심이나 세상이 주는 거짓과 바꾸어서 쓰지 말아야 합니다. 복음을 타협하지 않는 것이 깨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내가 느끼는 두려움, 내가 보는 상황 때문에 그 믿음을 연약하게 할 것이 아니라, 주께서 약속하셨고 나에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다면, 대적자가 많아도 그것을 뚫고 나아가는 바울의 믿음처럼 굳센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 전진을 위해서는 강건하여 져야 합니다. 강하지 않으면 대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영적인 검을 가져야 하며 기도의 능력을 입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대적을 뚫고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 위에 사랑으로 행하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이 강건함이 주의 사랑으로 방향설정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자칫하면 나의 강함이 다른 약한 이를 나의 말이나 태도, 행동으로 넘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특별히 스데바나의 집처럼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이들과 함께 일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사역에 순종하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사역은 고린도교회에게 있어서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많은 부분에서 영적으로 아직 미성숙하고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며 헌신하는 자들이 적지만 있었습니다. 바울은 전교인에게 이렇게 힘쓰는 자들을 인정해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교인들에게 디모데를 괴롭게 하지 말라, 스데바나와 브드나고와 아기아오와 같은 수고하는 자들을 인정해주고 함께 힘써 봉사하며 그들에게 순종할 것을 명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당시 교회 안에서 지도자나 수고하는 이들을 향해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아시아 및 주변 모든 교회가 고린도 교회에게 문안한다는 말을 통해, 그들이 다른 교회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따로 존재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환기시킵니다. 이러한 외부적인 연결, 하나됨은 또한 내부적인 연결, 하나됨을 향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서로 사랑으로 입맞춤으로 문안하라. 하나가 되어라는 말입니다. 교회는 하나이다. 다른 교회들과도 너희는 하나이고, 너희 교회 안의 사람들끼리도 서로 세워져가는 하나의 몸이다. 
그러므로 22절의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 라는 바울의 엄중한 말은, 주의 몸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주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라는 경계이기도 합니다. 방점은 저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구절은 다시 사랑으로 끝나게 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 
주께서 너희를 사랑하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 너희도 주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라. 이웃을 긍휼히 여기고 그를 사랑하라. 교회 안의 지체들도 사랑하며 다른 교회, 이스라엘 교회의 지체들의 부족함도 돌보아라. 너희는 주님의 은혜 아래 다 하나이다. 이 하나됨에서 떨어져 나가지 말아라. 서로 인정해주고 순종하며 함께 동역하라. 주님이 여기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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