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8월 2일 아침설교, 시편 5편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8월 2일 아침설교, 시편 5편

jo_nghyuk 2023. 8. 2. 05:01
 
시편 5편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관악에 맞춘 노래]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5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9 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10 하나님이여 그들을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11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시편 5편을 오늘 읽는데 오늘도 다윗의 탄식소리로 가득합니다. 
진심으로 시편 5편을 건너뛸까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처럼 하나님에게 들려올릴 것이 탄식 뿐일 때도 있습니다.
주께 드릴 것이 눈물 뿐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과 탄식과 눈물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좋은 말과 신앙적인 표현보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상한 심령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가장 솔직한 심정을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것을 원하십니다. 상한 심령을 새롭게 하시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고백합니다. 하나님,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내 신음 소리와 내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다윗은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신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아침에 기도하고 바라겠다는 이 고백은 아침에 내가 주께 희생제사를 드리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루를 시작할 때에 주께 아침의 제단을 쌓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아침에 나의 기도를 주께서 듣는다고 다윗이 고백하는 것은, 아침이 밤의 어둠이 떠나가고 빛이 오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삶의 어둠이 떠나가고, 반드시 아침이 올 것을 다윗은 믿었기 때문에, 아침이 올 때 다윗은 주께 제단을 쌓아올렸습니다.
 
다윗의 기도는 주의 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시편 1편에 등장했던, 죄인들과 악인들과 오만한 자들이 4,5,6절에서 등장합니다. 오늘 다윗은 자신을 괴롭게 하는 악인들을 쫓아내주시기를 주께 간구합니다. 
이 기도는 불의하게 고난을 겪는 의인의 억울함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심으로 억눌린 자들, 상한 자들을 구해주십니다. 그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예수님은 어둠의 권세를 쫓아내시고 그의 백성을 구하십니다.
죄의 파괴성은 많은 사람을 죄악의 영향권 아래에 두는 것에 있습니다. 죄는 한 사람만을 망치지 않고 여러 사람을 망치고 상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죄를 그쳐야 하고, 죄의 권세를 멈추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는 영적 전쟁의 기도입니다. 주님, 악을 멸하여 주소서.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쫓아내 주소서. 
 
시편 안에도 여러 목소리가 있습니다. 
어제의 시편 4편과 오늘의 시편 5편은 분명 똑같이 고난을 당하는데, 어제의 시편에서 다윗은 행악자들을 향하여 '너희가 의의 제사를 회복하라, 악을 그치라'고 회개를 촉구하였고,
오늘의 시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행악자하는 자들을 물리쳐 달라고 구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이중적인 기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의 기도는 어제의 기도에 기초해 있는 기도입니다. 회개를 촉구하는 사랑의 마음과, 하나님의 심판을 구하는 공의의 마음은 하나님 안에서 분리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정의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피난처가 됩니다. 어떤 사람이 계속해서 악인에게 억눌리고, 짓밟히고, 고통 당하고 있을 때에 그 사람은 정의로우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아야 합니다. 악한 자들을 삶에서 물리쳐주시고, 그의 길을 정리하시는 전능한 분에게 호소함으로 그는 도우심을 입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줄 것이 있을 때, 나에게 힘이 있을 때,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고, 용서하라고 하시며, 베풀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행악자들이 나보다 강할 때에,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때로 예수님은 발에 먼지까지도 털어버리고 그들과 교제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가장 먼저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아침마다 주께 피했습니다.
그래서 주의 자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늘도 다윗에게 복을 주십니다. 이 시편의 마지막 절에도 여전히 '복'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주님의 의를 따라가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허물이 있는 죄인입니다. 그때 우리가 구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의 보호입니다.
다윗이 7절에서 말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은 '은혜'를 뜻하는 단어인 헤세드입니다. 주님의 긍휼이 많은 사랑, 자비가 많은 사랑을 우리는 의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허물을 정죄하는 대적자 앞에서 우리는 무너질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주께서 그의 허물을 가리워 주시는 사람입니다.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사는 사람입니다.
다윗이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을 여전히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그의 피난처로 신뢰하며, 하나님만을 보호자로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허물로 인해 주가 자신을 연단하실 때에, 거기에 자기를 맡기는 사람입니다. 이 대목이 중요한데, 다윗은 허물이 없지 않았으며, 그 허물로 인해 고난을 많이 당했습니다. 압살롬의 사건 또한 다윗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이 시작하신 고난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그러나 자신의 허물로 인한 고난 중에도 다윗은 주께 피하고, 주의 보호를 받고 주로부터 연단을 받았습니다.
아침마다 우리가 주께 피해야 하는 이유는, 이 거친 세상에서, 우리를 대적하는 대적자 앞에서, 주의 자비와 긍휼만이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의 의로우심이 우리를 연단하고 단단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침마다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드릴 것이 탄식과 신음 소리 밖에 없어도 주님은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드릴 것이 연약한 나의 마음, 상한 심령 밖에 없어도 주님은 기다리십니다.
주님은 준비된 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기다리십니다.
주님은 죽어가는 세상에서, 나를 살리기 위해 나를 그의 성소에서 기다리십니다.
주님께 나아가 주께 보호를 얻고, 풍성한 사랑 가운데, 또한 연단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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