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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시간들
1. (2016.12.2) 느리다는 것은 멈춤에 가까운 시간이다.빠름은 시간성의 매력이며조급함은 시간의 지배를 의미하나느림은 헐거워지는 시간과도 같다. 느림은 시간의 자유이다.키에르케고르는 순간이라고 하는 정지를 통해서 영원을 유추하지만우리는 움직임과 동떨어진 정지를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정지함이 없는 움직임을 생각할 수 없다.사람은 영원을 시간으로부터 밀쳐낼 필요가 없다.누군가 추억을 떠올린다고 해보자.그는 어떤 장면을 떠올리지 핏기없는 정지된 순간을 떠올리지 않는다.추억의 장면은 느리고 긴 시간의 흐름 속에 있다. 이는 멈춤인 동시에 흐름이다.우리는 이 시간이 향유되었음을 느끼며 그 가운데 평화가 있음을 본다.‘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의식은 그러한 시간의 회복을 갈망하고 있다. 2. (2016.12.5..
오랑쥬 껍질 씹기
2017. 2. 18.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