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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 시절 때 나에게 유일한 스트레스의 탈출구는 노래방이었다. 당시는 노래방에 청소년이 출입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쟁점이 중첩되던 시기였고, 나는 '단지 노래방에서 노래만 불렀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순박한 친구들과 함께 진술서를 쓴 적도 한번 있다. 우리의 스트레스는 실로 엄청난 것이어서, 일주일에 한번 가는 노래방은 그야말로 고함과 비명의 락뮤직과 멜랑꼴리한 소년적 감성의 발라드와 게토적 취향의 힙합뮤직의 장르로 중무장되어 있었다. 어느 보이밴드도 이렇게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커버하지는 못했으리라. 셋리스트도 매우 정교하게 짜여져서, 다소 부드러운 소프트락으로 (라디오헤드의 2,3집과 콜드플레이, 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매우 달달하고 우울한 감성으로 시작하여 분위기가 고조되..
오랑쥬 껍질 씹기
2012. 11. 29.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