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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이상하게 소탈한 것만 기억한다.
뉴저지는 참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보통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아이팟에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담아 적당히 비가 온 다음날 아침이면 근처 시세이도에서 산 나막신을 신고 산책을 하곤 했다. 동네 주민들은 호기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따각따각 소리가 나는 내 발을 쳐다보았다. 산책이 끝나면 찻잔에 차를 담아 마시곤 했는데 비오는 날이 좋았다. 일주일에 한번은 뉴욕에 갔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10분 정도를 달리면 버클리-하이츠라는 이름의 소박한 기차역이 나온다. 이곳의 건물은 대부분 1층이다. 맥도날드도, 킴스 클럽도, 영화관도, 기타 샵도 모두 나름의 색과 모양을 지니고 있다. 뉴욕에 가면 꼭 미술관을 찾았다. 돈이 많지 않은 세탁소 알바생인 나는 미술관 앞에 있는 2불짜리 핫도그로 요기를 하곤 했..
오랑쥬 껍질 씹기
2014. 5. 14.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