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배제와 포용 (2)
저녁의 꼴라쥬
2012.10.25.(목) 정리: 이주일 ✻ 완벽한 녹취는 아니고, 내용이 대체적으로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남의 책으로 이야기하려니까 편하진 않아요. 철학자들은 보통 죽은 사람들 책으로 이야기하는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등. 사실 죽은 사람들 책이 훨씬 익숙하거든요. 미로슬라브 볼프는 살아 있고 저보다 나이가 몇 살 어려요 (웃음) 제가 85년에 박사학위 했는데, 볼프는 86년. (웃음) 우리가 교회 역사를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디 가나 배척 받거나 칭찬 받은 것을 보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교회가 처음 서서 기독교가 국교가 되는 것을 보면, 기독교인은 공식적으로 배척 받는 종교였죠. 순교하고. 나중에 국교가 되면서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때 신앙은 수용이 안 되었지만, 기독교..
자아가 타자-특히 멀리에 있는 타자-에게 세계의 나머지 공간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온전한 권리를 부여하면서 스스로 자기 영토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배제가 일어날 수 있다. 경계를 긋고 유지하려면 자기를 주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개 그것은 타자의 삶에 대한 위협이라기보다 자기 경계에 대한 위협이며, 따라서 자아의 내적 구조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아의 건전한 자기 주장이 타자에 대한 폭력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139-140쪽) 나는 바운더리가 분명한 편이다. 게다가 상당히 고지식한 (고집 센) 면까지 있다. 그런데 내 안에서 정직하게 대면한 모순은, 볼프가 지적하듯이, 스스로의 편의에 의해 자의적으로 재설정하는 바운더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