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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타인의 시선
일본 문화에서 재미있는 것은 '아리가토'라고 해야 할 상황에서 종종 '스미마셍'이라고 한다는 것. 그것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배려의 극단적 표현이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예의바른 일본인들이 '혼자서는 빨간 불에 횡단보도를 못 건너도 집단으로는 건넌다.'고 자조한다. 혼자서 옷을 벗는 것은 창피해도, 목욕탕에서 집단으로 벗는 것은 창피하지 않은 법. 이는 법규를 지키는 문화조차 수치심 위에 세워져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이를 '연대 책임은 무책임'이라 표현한다. 이는 똑같은 현상에 대한 군사주의적 표현이다. 신의 눈길은 인간에게 죄책감을 안겨주고, 인간들의 눈길은 사람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주체 형성이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 자기반성의 능력을 갖춘 '개인'..
오랑쥬 껍질 씹기
2009. 11. 2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