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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부지런함의 정갈함에 대해
요 근래 날씨가 추워지면서 선호하는 커피도 산미가 강한 것보다는 다크하고 중후한 것에 끌리게 된다. 일을 마치고 커피점빵에 가서 클레시코 블렌딩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블렌딩을 잘한 아메리카노는 어떤 핸드드립의 맛으로도 잡아낼 수 없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듯 하다. '깔끔하다'라는 것은 손질을 잘 한 것에서 비롯되는 인상임에 틀림없다. 잘 가공된washed 원두는 깔끔한 맛을 낸다. 잘 조경된gardened 정원은 정갈한 청량감을 주고, 잘 훈련된trained 인격은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산패된 원두에 머무르는 것은 확실한 나태함이고, 어떤 생의 약진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성실하게 박차를 가하는 하루하루의 고된 노력과 훈련은 '깔끔한' 미를 뽐내는 것이다. 나는 일전에 일본의 정갈한 거리와..
오랑쥬 껍질 씹기
2015. 12. 11.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