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8월 4일 저녁설교, 누가복음 4:1-19 본문
8월 4일 수요일 저녁예배
찬송 348장 통 388
- 마귀들과 싸울지라
말씀 누가복음 4:1-19
- 시험을 이기는 힘
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13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15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오늘 누가복음 4장은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신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40일간 성령에게 이끌리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십니다.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신 기간인 40일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던 40년을 상징합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40일의 광야길을 이스라엘을 위해 예비해두셨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며 자신들은 시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시험을 받으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통과하지 못한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승리자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라는 고백에 힘이 있듯, 예수님은 승리하셨다! 이 고백에도 힘이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어떻게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였는지를 보면서 우리도 어떻게 광야와 같은 시간을 승리할 수 있는지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 번째 시험은 예수께서 굶주리실 때에 마귀가 돌을 떡으로 변하게 하라고 시험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에서 오는 떡을 받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떡에 대해 불평하며 하나님을 시험하였고 하나님에게 고기를 달라고 불평하고 원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마귀의 시험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을 보십시오.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라고 4절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구절의 원래 다음 절은 어떻게 되어있지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라고 고백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광야에 와 있습니다. 40일동안 드시지 못해서 굶주린 상태에서 예수님은 얼마든지 돌을 떡으로 바꾸어 드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고백하신 것은, 그 떡으로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진정 인간의 생명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시험은 마귀가 천하만국을 보이면서 마귀에게 절하면 이 모든 권위와 영광을 주겠다고 시험하는 것입니다. 조건부가 무엇입니까? 마귀에게 굴복하는 것, 우상숭배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이스라엘이 넘어진 시험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도 전에 광야에서 이미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전력이 있습니다. 우상을 만드는 이유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내가 누구를 섬겨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8절에서 십계명의 첫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시편 84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욱 좋사오니"
하나님이 없이, 하나님의 뜻이 없이 천 날을 부자로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루를 그 성을 지키는 문지기로 사는 것이 훨씬 좋은 삶입니다.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말씀하십니다. 성의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다소 가난하더라도 왕을 왕으로 섬기는 것이 왕을 버리고 잠시잠깐 부요한 삶보다 훨씬 좋은 삶입니다. 우상은 왕을 버리는 삶일 뿐 아니라, 결국은 심판으로 달려가는 삶입니다. 악인의 장막에서 천날이 끝나면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궁전의 문지기의 삶은 이미 그 자체로 천국의 삶입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읽으며 탐욕의 노예가 될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충성되게 지키는 문지기가 될지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시험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에 대한 유혹이었습니다. 9절을 보니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마귀가 시험합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성경 구절을 가지고 와서 시험합니다.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구절은 조건절이 있는 구절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네가 그 길을 다닐 때에"라는 조건절입니다. 마귀는 일부러 성경의 일부를 떼어내어 그 의미를 왜곡시켜서 내 마음대로 다녀도 그 길에 하나님이 보호해주실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시험을 예수님은 단호한 한 마디로 물리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제가 설교 초반부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시험하고 원망하다가 광야에서 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시험을 이 광야에서 이기고 승리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 시험을 이기시고 난 후에 회당에 오셔서 읽으신 성경구절은 이사야의 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 나오는 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 먼 자, 눌린 자는 다 마귀의 권세, 어둠의 권세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죄의 권세에 사로잡힌 자들을 위해 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십니다. 묶인 자를 다시 자유롭게 하고 죄의 권세에서 해방시키는 은혜의 해를 전파하십니다. 사람들은 광야의 시험을 승리하지 못해 마귀의 포로가 되었지만, 예수님은 광야의 시험을 승리하심으로 그 사람들을 다시 자유케 하십니다.
승리의 열쇠는 반복되는 단어에 있습니다. "성령"입니다. 오늘 구절 또한 성령으로 시작하여 성령으로 마칩니다.
1절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광야에서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14절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18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마귀를 이기시는 것을 보여주셨고, 성령을 따라 광야까지도 들어가고 성령을 따라 마을로 돌아가고 성령의 역사를 따라 사역하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마귀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힘과 의지가 아니라 성령님의 능력으로 채워질 때 가능함을 친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삶은 단순히 능력을 얻는 삶이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삶은 하나님에게 완전히 다스림을 받는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은 곳을 가지 않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나의 의지와 생각과 관계 없이 순종하는 삶이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능력있는 삶입니다. 우리가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불어넣는 마귀의 시험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마귀는 끊임없이 '나'에 사로잡히게 합니다.내가 굶주렸으니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내가 가지고 싶으니까 하나님은 도와주실 거야.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에 집중함으로 그 시험을 이기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될 때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마귀의 시험을 능히 이기게 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이 영적 싸움의 광야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마귀권세를 이기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