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9월 29일 저녁설교, 누가복음 18:35-19:10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9월 29일 저녁설교, 누가복음 18:35-19:10

jo_nghyuk 2021. 9. 29. 21:28

9월 29일 수요일 저녁기도회

찬송 337장 통 363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말씀 누가복음 18:35-19:10

  • 앞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18장

35 여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한 맹인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다가

36 무리가 지나감을 듣고 이 무슨 일이냐고 물은대

37 그들이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하니

38 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39 앞서 가는 자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0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명하여 데려오라 하셨더니 그가 가까이 오매 물어 이르시되

41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42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43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19장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예수께서는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능욕을 받고 죽음을 당하셔야 할 것을 예고하신 후에 여리고로 가까이 가십니다. 지난 번에 나누었듯 예수님은 갈리리와 사마리아 사이의 산지 지역을 방문하시고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내려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길목에 여리고 성읍이 있습니다.

역시 가장 먼저 예수님을 영접하는 이는 맹인입니다. 마가복음에는 그의 이름이 바디매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맹인은 길가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데 예수께서 지나가심을 듣고 크게 소리를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맹인은 보이지 않으니 예수님이 어디쯤 계신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지나가고 계시다는 사실만 알 뿐입니다. 그래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소리를 높여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게 합니다. 분명 이쯤에서도 예수님께서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반응하시지 않습니다. 그러자 이 맹인은 더욱 크게 소리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외칩니다. 

예수께서 멈춰서시고 그를 데려와 가까이서 물으십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리고 그 맹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이 보기를 원한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눈을 열어주실 것을 믿을 때에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보라,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하시며 그의 눈을 열어주십니다. 

 

이제 예수님이 여리고로 들어가십니다. 19장에서는 또 한 명의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삭개오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오신다 하심을 듣고 예수님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보기에 장애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그의 키가 너무 작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헤치고 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8:4에서 삭개오는 앞으로 달려가서 예수님을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그 앞에 멈춰 서시고 말씀하십니다.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삭개오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예수님을 보기를 원해서 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기쁘게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그런데 삭개오가 주님을 영접하기에 또 하나의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세리장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서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서 세리가 얼마나 지은 죄가 많은 사람인지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리장은 유대인들에게서 세금을 걷어 로마에게 납부하는 그 세리들을 감독하는 사람입니다. 세리장의 별명은 합법적 도둑놈이었습니다. 자신의 민족의 고혈을 짜내어 식민지배를 하는 로마에게 가져다 바치고 자신은 민족의 돈을 착복하여 배를 불리웠기 때문입니다. 

삭개오는 누가 봐도 죄인입니다. 자신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7절에서 수군거립니다. 예수님이 죄인의 집에 들어가신다. 

8절.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삭개오는 나무에서 내려가 주께 말합니다. 나의 과거의 삶을 청산하겠습니다. 내가 큰 죄인인 것을 회개합니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고 남에게 속여 빼앗은 것은 네 배로 갚겠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것을 부정하게 빼앗으면 4배로 돌려주라는 명령이 있습니다. 삭개오는 자신의 삶을 뉘우치고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따를 것을 결단합니다. 이 결단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그는 아직 집에 들어가기 전에 "서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인데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그를 결단하게 만들었을까요? 물론 그 수군거림은 그의 양심을 찔리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삭개오가 결단할 수 있었던 계기는 예수님께서 죄인인 자신을 만나주시고 자신의 집에 유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거룩한 초대에 대한 감사와 감격 때문이었습니다. 삭개오의 회개는 은혜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에게도 구원이 이르렀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여리고에서 두 명이 구원을 받습니다. 맹인 거지 바디매오 그리고 죄인 세리장 삭개오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예수님을 만나려고 하는데 그 앞에 장애물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바디매오는 볼 수가 없어 예수님께로 갈 수 없어 소리만 높여 외칠 뿐이었고, 사람들이 그를 소리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삭개오는 사람이 많고 자신의 키가 작아 예수님께로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모두 그 앞에 놓인 장애물을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에게로 달려갑니다. 바디매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음량으로 소리쳤고, 삭개오는 열심히 앞으로 달려가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길의 뽕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또 삭개오는 자신의 과거라고 하는 장애물을 청산합니다. 회개를 통해서 그 장애물을 치워버립니다. 

우리 앞에 장애물이 있을 때에, 예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함에도 어떤 장애가 우리 앞에 가로막혀 있을 때에 오늘 우리는 이 두 사람의 래디컬한 반응을 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고백한 바디매오가 가장 먼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구주 예수님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을 보기를 원합니다"라고 소리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또는 삭개오처럼 주님 내가 내 과거를 청산하고 회개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내 안에 거하시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거하시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 내가 주님께로 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들을 다 치워주십시오. 내가 주께로 달려갑니다. 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 바디매오도 동일하게 고백하지요.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보기를 원합니다. 온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이 진실되고 간절한 고백을 주님은 물리치지 않으시고 복을 내려주십니다. 거지도 죄인도 주님에게 나아오기만 하면 새롭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렇게 주님 앞에 나아갑시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앞에 장애가 있더라도 주께 달려갑니다. 가장 높은 소리로 외칩니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외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구원하여 주시고 나를 고치소서" 함께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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