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9월 30일 새벽설교, 누가복음 19:11-28 본문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9월 30일 새벽설교, 누가복음 19:11-28

jo_nghyuk 2021. 10. 1. 03:10

9월 30일 목요일 새벽기도회

찬송 552장 통 358

  • 아침 해가 돋을 때

말씀 누가복음 19:11-28

  • 1므나의 작은 충성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12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14 그런데 그 백성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이르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하였더라

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았으리라 하고

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25 그들이 이르되 주여 그에게 이미 열 므나가 있나이다

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27 그리고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예수님은 점점 예루살렘에 가까워지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 가시는 이유가 왕이 되셔서 통치하실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환영받지 못하십니다. 그래서 열므나 비유 속에 백성이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의 말씀을 맡기셨는데, 어떤 이는 그것을 잘 받아 결실을 맺지만, 어떤 이는 그것에 불순종하여 말씀을 저버립니다. 오늘의 열 므나 비유는 그래서 믿음에 대한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는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달란트 비유와 비슷한 비유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의 열 므나 비유가 다른 점은 주인에게 종들이 똑같이 한 므나씩만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는 많이 받은 사람이 많이 남기는 책임을 강조한 반면, 누가복음은 동일하게 받은 한 므나를 가지고 각자가 얼마나 진실되게 충성하였는가를 강조합니다. 

 

첫 사람은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깁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당신의 한 므나로 남긴 것입니다" 내가 열 므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이 나에게 한 므나를 주셨기 때문이라는 고백을 이 종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겸손한 고백입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열 므나가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했음에도, 주인이 주신 므나가 아니었으면 열 므나도 만들 수 없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므나는 달란트의 60분의 1밖에 안되는 적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17절에서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다"고 칭찬합니다. 여기서 주인은 작은 것을 종에게 맡기고 그 상급으로 열 고을을 주는데요.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작은 일에 우리가 충성할 때에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으로 넘치게 주시는 사랑이 많으신 주님임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 종도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든 후 주인에게 칭찬을 받고 다섯 고을을 받습니다. 작은 므나를 관리하는 일을 맡긴 후에 그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을 보는 주인의 의도는 돈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한 목적일리가 없습니다. 이 종들이 맡긴 작은 일들을 잘 수행하는가를 보고 그에 비교될 수 없는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그에 걸맞게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종의 대답을 보십시오. 이 종은 받은 므나를 수건에 싸 두고는 주인에게 한 므나를 돌려주며 말합니다. "당신은 엄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주인이 엄격하고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말입니다.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은채 이 종은 자신의 불순종을 주인의 탓으로 돌립니다. "한 므나밖에 안 주면서 므나를 더 남기라고 하는 것을 보아 당신은 까다로운 고리대금업자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당연히 주인은 화가 나서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너는 마땅히 은행에 그 돈을 맡겨서 이자라도 만들었어야 할 것이다. 이 악한 종아. 네가 한 말로 내가 너를 심판하노라." 그리고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가진 이에게 줄 것을 명합니다. 

예수님은 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 전에 이 비유를 하셨을까요?

이 므나의 비유는 믿음에 관한 비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므나를 수건에 싸둔 사람은 주인의 주인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27절에서처럼 "내가 왕됨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악한 종의 비유와 함께 등장합니다. 이 게으른 종은 주인의 뜻을 이루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인의 성품도 오해하였습니다. 자신을 부려먹으려고, 이윤을 남기려고 므나를 맡겼다고 모함까지 합니다. 

그러나 여기 이 주인은 작은 것을 맡긴 후에 작은 것에 충성된 자에게 큰 것을 맡기는 선한 주인이었습니다. 당연히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만든 이에게 더 큰 권세와 책임을 주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히 부요함을 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청지기의 정직함과 성실함에 따라 더 큰 것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시는 것입니다. 

누가는 많이 받아서 많은 므나를 남긴 것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이에게는 작은 믿음을 주고 어떤 이에게는 큰 믿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 동일하게 1므나의 믿음을 주십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1므나의 믿음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극적으로 쓰지 않는 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26절에서 "있는 자는 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이러한 믿음의 원리를 잘 보여줍니다. 믿는 자는 믿을 수록 믿음이 더 부요해집니다. 순종하고 충성할 수록 믿음은 더 강건해지고 견고해집니다. 반대로 믿지 않으면 믿음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믿음이 약해집니다. 불순종하고 게으를수록 믿음도 약해지고 영적 권세도 약화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또한 "오늘"이라는 1므나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왕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힘과 능력을 사용하여 오늘 하루를 어떻게 정직하게 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는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우리의 정직한 행실로부터 고백되어지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오늘 선물로 주신 하루를 하나님의 왕되심을 인정하며 거룩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주신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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