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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아이를 막 대하면 그는 거칠어진다. 그리고 모든 감각이 러프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아이를 조심스럽게 대하면 그의 모든 감각은 섬세해진다. 하나님은 자녀를 막 대하지 않는다. 쓸 것과 채울 것을 막 던져주는 분이 아니다. 그는 절대 그의 자녀를 방기한 적이 없다. 그는 모든 단호함 가운데로 그의 자녀를 부드럽게 이끌어가신다. 가장 나쁜 자녀교육은 그를 애매모호한 미래 가운데로 단호하게 이끄는 것이다. 목표는 분명하고 인도는 부드럽고 가르침은 단호해야 한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과 언어 발화에서 구강의 후음을 미묘하게 분별해간다는 것, 문체에 있어서 온갖 부드러운 시적이고 단단한 산문적인 것을 소화해간다는 것, 수많은 도구 사용법을 익혀간다는 것, 방종의 먼지를 털고 단정한 자유로 나아간다는 것,..
그러니까 성화는 결국 성도를 자유 가운데로 이끈다. 이 성화의 여정 중에 혹시 자기 성화나 자기 경건에서 오는 긴장의식을 느끼고 있다면 오히려 내려놓는 것이 좋다. 긴장하고 있다면 그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며 아직 성령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상이나 벌 때문에 성화"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중 은혜의 하나로써 한없는 사랑 가운데서 견인되어지고 성화"되어지는" 것이다. 내가 피동적인 것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하지만 인간이 자신의 구원이나 거룩에 대해 전적으로 무력한 출발선상에 있었으며, 하나님에 대하여 접붙여져야 시작할 수 있음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인간은 창조되어진 순간부터 피동적이며, 구원에 있어서도 그러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잠잠히 서 있어야 한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