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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이제서야 다시
어느 순간 자신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이유라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이 선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한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유는 내가 악하기 때문이라는 것까지 깨닫게 된다면 그는 이제 정직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대면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전에는 걷지 않았을, 수없이도 등을 돌리던 그 험난한 준령이 다시 눈 앞에 펼쳐짐을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넘어져 있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일어설 수록 선명한 전망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다. 참으로 정직한 사람들만이 이 좁고 험한 길을 울면서, 울면서, 눈물로 씨를 뿌리고, 상하고, 깨지고, 구르면서 먼저 걸어가고 있었으며, 스스로는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처럼 뒤에 남..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2012. 12. 30.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