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질서 (1)
저녁의 꼴라쥬
진격의 개인
대학 시절, 락밴드 콘서트장에 간 일이 있다. 좀 느긋하게 가서 긴 줄의 뒤쪽에 서야 했다. 몇 시간 기다린 후 콘서트장에 입장하면서 드디어 넓은 콘서트홀이 나오자, 일순간 입장하던 긴 줄의 직선이 일그러지고 마침내 무너지면서 백미터 경주처럼 스탠딩 앞자리를 향해 모두들 진격했던 일이 있다. 이번 경복궁 야간개장은 그 콘서트장을 떠오르게 했다. 왕이 다니는 가운데 길을 줄로 해서 길고 넓은 줄이 근정전으로 가는 입구에서 바깥 입구까지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 줄을 서지 않고 곧장 앞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은 선 사람 수만큼이나 많았다. 재밌는(?) 것은 줄을 서지 않은 사람들은 다소 수월하게 입장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큰 줄에 서 있었는데 한시간 여를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사실 예매권을 가..
오랑쥬 껍질 씹기
2013. 5. 24.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