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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mLXxo/btsMeTNYJQD/AuPpl6jOEgMlQqsXRdfi6K/img.jpg)
기억은 재현이다. 독일어로 기억은 현재화이다. 그때의 감각들, 감정들, 말들, 분위기, 환경이 이미지 뿐 아니라 들리는 것들과 느낌까지도 되살아난다. 특히 그리움의 감정은 그 기억을 더 농후하게 만드는 듯 하다. 내 기억을 재현해보자면 독일 학교 도서관 후문에는 회전문이 있고 카페테리아가 외부와 연결되어 있었다. 독일 학생들은 커피와 샐러드 등을 먹고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했다. 그때 마셨던 커피의 농도와 색을 기억한다. 가끔 스니커즈 등과 함께 먹곤 했다. 예나와 달리 튀빙엔 도서관 카페테리아에 처음 갔던 기억에는 생소함과 불안 그리고 어색함이 뒤섞인 감정이 있다. 그뒤로 튀빙엔을 갈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 하이델베르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친숙했고 뮌헨의 미술관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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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6.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