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꼴라쥬
8월 18일 목 새벽기도회 찬송 347 통 382 허락하신 새 땅에 말씀: 고린도전서 10 거치는 돌이 아니라 구원의 반석으로 출애굽 사건 때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면서 다 함께 그 바다를 지나며 세례를 받았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그 사이로 지난 것은 사실상 이스라엘의 목숨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말합니다.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있었고 이스라엘은 바다에 빠지거나 군대에 죽임을 당하거나 할 형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홍해 사건은 세례로 묘사됩니다. 갈라진 바다 사이를 지나는 것은 물 속에 잠겨 있는 것이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물로부터 건져주신 권능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다 함께 세례를 받았고, 다 함께 하나님이 주시는 반석에..
8월 17일 수 새벽기도회 찬송: 354 통 394 주를 앙모하는 자 말씀: 고린도전서 9장 복음을 위해 참는 자들 바울은 8장에서 고기를 먹는 권리 포기에 대해 이야기한 후에, 이제 사도로서 자신이 행한 권리 포기에 대해 9장에서 말합니다. 권리 포기의 전제는 먼저 그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2절에서 "나는 자유인이고 사도로서 권위가 있는 사람이다"는 것을 먼저 말한 후에, 자신이 먹고 마실 권리가 있으며, 결혼을 할 권리도 있고, 따로 생활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례를 받아 일할 권리가 있음에 대해 말합니다. 바울은 이 모든 권리를 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천막을 짓는 일을 부업으로 하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역자가 스..
8월 16일 화 새벽기도회 찬송: 311 통 185 내 너를 위하여 말씀: 고린도전서 8장 사랑의 다른 이름, 권리포기 우리가 고린도서를 시작하며 다루었듯이 고린도 교인들은 지식수준이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르침을 따라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며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것이 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는 믿음이 연약한 성도도 있었습니다. 믿음이 강한 자가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는 것을 보고 연약한 성도들이 실족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둘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믿음이 강한 성도들은 믿음이 약한 성도들의 믿음 연약함을 질책했을 것이고 믿음이 약한 성도들은 그들이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거리낌없이 먹는 것을 판단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한번 더 고린도 교회 내부..
8월 15일 월 새벽기도회 찬송: 496 통 260 새벽부터 우리 말씀: 고린도전서 7장 그 모든 다양함 속에서도 몸을 가진 우리는 관계적인 주체라고 합니다. 우리가 영혼만 생각할 때는 1인칭 단수 같습니다. 그러나 나의 몸을 보더라도 내 몸에는 다양한 지체가 있습니다. 다양한 몸의 지체를 가졌으면서도 하나의 영혼을 가져서 내가 한 사람이라는 것은 사실 신비입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는 collective singular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지체를 가진 몸이 하나가 되려면 각각의 지체가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면 안되겠지요. 손이 모든 일을 하려고 하거나 발이 모든 가는 방향을 주장하려고 하면 몸은 하나될 수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만남도 그러합니다. 부부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몸을 주장하는 것이 자기 ..
라이프치히에 다녀오면서 흰 면티셔츠를 여섯 장, 양말을 다섯 켤레 사왔다. 덕분에 색이 누렇게 될 때까지 입어왔던 면티셔츠를 몇년만에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세 장에 9유로 하는 면티를 사도 기분전환이 되고, 솟아오르는 분수대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기분전환이 된다. 사실 전환이라는 것은 거창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 굳이 마르세유나 코펜하겐 등을 행선지로 잡고 검색을 시작한다. 그러나 거창한 것들은 또다른 자원들을 소진하지 않던가. 파리 워크샵을 다녀온 것은 그것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을 포함해서 물질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했다. 이번 달에 있을 국제 컨퍼런스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나는 또 그만큼의 시간적 자원을 소비하는 중이다. 그것들은 내 논문을 위한 생산적 전환점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