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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8월 19일의 수기, this is the gloaming
휘브리스로 가득한 글쓰기를 뉘우치고자 40일간은 이 공간에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매끈한 글 뒤에 교만함이 숨어 있다. 그 공교한 메커니즘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 글은 그대로 남겨 둔다. 스스로에게 잘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나에게 있어 그 옷의 이름은 포괄성이다. 나는 북쪽으로 향하는 지향성이 강한 사람이다. 암스테르담에 머물 때도 Noord로 가능한 한 페달을 밟으며 올라가고자 했다. 기차를 탈 수 있다면 꼭 북해를 보러 나아갔고, 프랑스에서도 노르망디에 다다르는 것이 그저 좋았다. 사실 북해 자체는 그다지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일상의 기후는 흐리며, 자갈에 차가운 물들이 부딪히는 곳이다. 나는 흐릿하고 복잡한 것이 분명한 패턴을 이루는 순간에 늘 매혹되어 버린다. 내가 북유럽을 가본 적도 없..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2019. 8. 19.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