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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버리지 않는다
자격없음 때문에 버려짐의 경험을 한 아이는 커서도 그러한 문법에 갇혀 있을 수 있다. 그러한 문법으로 듣고, 그러한 문법으로 행동한다, 자기도 모르게.독일에 와서 역설적으로 경험하는 공간감 하나는, 아무리 느려도 괜찮다는 저편에서 들려오는 충만한 말과, 느리지만 정직하게 벽돌 한 장씩은 쌓아올릴 수 있다는 힘의 부여empowerment이다. 벽돌 한 장은 쌓을 수 있다. 이제 나는 예수의 가벼운 멍에로 새롭게, 다시금 돌아온다. 나의 연약함을 그대로 받으시는 주님, 그리고 그 연약한 자와 한 걸음씩을 '산책'하고자 하는 주님. 산책은 앞으로만 나아가지 않고 뒤로 갈 때도, 에둘러 갈 때도,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올 때도 있다. 그러나 산책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으며, 참으로 도구화되어지지 않는 여가이며..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2019. 3. 16.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