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7/26 (1)
저녁의 꼴라쥬
7월 25일의 수기, heart of flesh
연구소의 프로젝트 중에 Heart of flesh, not a stone이라고 하는 주제가 있다. 오랜 시간 나는 갈등 해결을 머리로 풀려고 했었던 것 같다. 목사이기도 한 나의 지도교수는 나에게 칼 바르트의 화해론은 설교와도 같아서 갈등 해결을 위한 구체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종종 이야기한 바 있다. 상호간의 소통은 서로가 위치한 어쩔 수 없음의 실존성에 대한 인정 없이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함께 열려짐의 어떠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부드러운 마음이 아니고는 도무지 늘 불가능성에 머무르게 된다는 거다. 갈등 속의 두 사람 혹은 집단이 서로를 솔직하게 내어보인다고 할 때, 둘 다 있는 그대로 인정을 받고자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인정 투쟁'Kampf um Anerkennung의 갈등..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7. 26. 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