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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7월 27일의 수기, benissimo
기도하지 않아도 주시는 은혜를 우리는 보편 은총이라고 부른다. 창조주가 만물을 창조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적으로 우리 뒤로 지나가버린 (과거화된) 어떤 시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칼 바르트는 창조주의 창조를 그래서 완료 시제Perfektform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의 창조와 하나님은 분리될 수 없고 그래서 우리 뒤로 지나가버린 시점이 창조라면 하나님은 오늘이나 내일은 현재하실 수 없는 분이 된다. 하나님의 현재는 하나님의 임재Gegenwart이다. 이 임재는 모든 시공의 근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근원적인 무엇'의 추상이 아니다. 추상은 우리가 규정하는 것 옆에 놓이는 무엇일 뿐이다. 반대로 그 근원이 모든 현존재를 규정한다. 내가 하나님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규정하는 것, 그것을 하..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7. 27.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