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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5월 11일의 수기
그렇다. 지금 나는 장신대의 숙소 안에 있다. 오랜만이라 오히려 처음 입학하고 풋풋하던 새내기 전도사 시절이 생각이 났다. 새삼스레 나의 모교가 이다지도 좋았던가, 하며 감탄했고, 오랜만에 만난 한국 교수님도 너무 좋았고, 교정을 거닐고, 학교 앞 조용한 마을을 산보하는 것도 참 평안했다. 그냥 이 모든 것이 은혜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나된 것이 하나도 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지도교수님과 나를 태워서 장신대까지 데려다주고, 한국의 교수님이 환대를 해주시고, 함께 한강을 거닐고, 간만에 커피점빵의 게이샤 커피를 아이스로 마시고, 교수님을 숙소로 모시고 다시 나와 한국에서 사역하던 교회의 청년들을 만나 늦게까지 하나님 얘기를..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5. 11.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