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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6월 18일의 수기 2, Tu vais bien?
프랑스어 수업에 다녀왔다. 5주나 빠졌는데 다행히 여전히 쉬웠다. 지난 주에 논문에 집중하려고 빠지게 되면서 아예 못 갈 각오를 했었는데, 그럼에도 가게 된 경위는 이렇다: 도서관 카페테리아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데 프랑스 가족이 내 테이블에 앉았다. 나는 커피를 가져오려고 내 가방을 좀 지켜달라고 했고, 다녀와서 merci, 라고 했을 뿐인데, '이 사람 프랑스어를 하네?'라고 서로 말하길래 '네, 아주 조금'이라고 말하면서 대화에 시동이 걸려버렸다. 그들은 리스트 음대에 다니는 아들을 방문하기 위해 Aix-en-Provence(아니 심지어 프로방스)로부터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기차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너 세잔을 아니?' 응, 아주 좋아하지. 대화를 하는데 프랑스어를 향한 신의 윙크 같은 것..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6. 19.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