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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꼴라쥬
6월 20일의 수기, 아픔
어깨가 많이 뭉치고 편도선이 부었다. 의지적으로 도서관에 안가고 집에 돌아왔다. 수요예배를 마치고 목이 간당간당하다 느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쇼트가 온 메인보드처럼 뭔가가 끊어진 것만 같다. 태생적으로 느린 리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어찌하다가 꼭 리듬이 조급하게 엉켜서 몸이 고생한다. 효율보다 사랑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되뇌이면 뭘하나. 다음 주부터 또 한 달간 연구를 멈춰야 하는 일이 생겨서 현재 진행하는 것의 매듭을 짓고자 기어를 올렸었는데 차가 퍼져버린 느낌이다. 내 몸을 다루는 방식은 먼저는 가족을,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내 몸은 타자로서의 나이다. 내 몸은 나와 협력하는 공간적 체계이다. 내가 조심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나의 고집스러운 장..
오랑쥬 껍질 씹기
2019. 6. 21. 05:53